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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달력 넘기셨습니까


어느새 11월 1일이 됐습니다


이제 2012년도 두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니다 나는 두달이나 남았다고 생각할꺼다' 뭐 그런 패기를 보여줄수 있다면 그 또한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 이 세월이 왜 이렇게 빠른거야' 뭐 그런 생각 드시죠


그리고 세월이 빠르다는 이야기는 중년 이상인 분들 입에서만 나오죠


네, 그 시간의 속도라는 것이 원래 나이가 어느정도 들어야 느낄수 있기 때문입니다

50년을 산 사람에게 1년은 자신이 살아온 세월이라는 둥그런 케익 속에서 50분에 한 조각이니 작은 덩어립니다 짧은 시간일수밖에요


그러나 5살먹은 아이에게 1년은 자기 평생의 둥그런 케익에서 5분에 1조각이나 되니 그거도 긴 세월이죠


그런 의미에서 어제 우리아이 문제없어요에 나온 27개월짜리 아이를 생각해봅니다


그 남자아이는 동생이 태어나자 속상해서 4개월 내내 떼쓰고 말을 안들었습니다


엄마가 33살이라면 한 400개월 중에서 4개월동안 힘든거지만 이 남자아이는 27개월 인생중에서 4개월이나 힘이든거였지요 


엄마는 인생의 100분에 1조각이 힘들었지만 그 아이는 인생의 7분에 1을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는겁니다


그러니 아이의 고통과 엄마의 고통은 비교하기 어렵죠


아직 두 달이나 남았지만 올 1년 어떠셨습니까


힘든 한해였다면 나이드신분들 축하드립니다 유리하십니다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둥그런 케익이라고 놓고 그중에 한 조각이 조금 힘들었다 생각을 하면 받아들일만 하니까요


또 유난히 좋은일이 많은 해였다고 해도 그 1년 역시 둥그런 케익속에 1년이라고 생각하면 교만해지지 않을수 있습니다


다음주에 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해서 온갖 고비가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시간은 다시 흐를 것이고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오늘 기온처럼 차분해져도 좋겠습니다


남성시대 아침창가에서 강석우였습니다



- MBC라디오 '여성시대' 아침창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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